스포츠경향 / 윤대헌 기자 caos999@kyunghyang.com

2012.10.17

[제2회 대한민국 커피축제]나에겐 한잔의 여유, 누군가에겐 하루의 행복

사계절 마시는 커피지만 가을은 분명 ‘커피의 계절’이다. 발길에 차이는 낙엽을 볼 때, 제 몸을 불살라 곱게 물드는 단풍을 볼 때 더욱 생각나기 때문이 아닐까. 낙엽의 고운 때깔과 원두의 구수한 향이 녹아든 커피를 통해 가을의 서정을 만끽할 수 있는 ‘대한민국 커피축제’가 열린다.

25~28일까지 서울 덕수궁 돌담길에서 열리는 축제는 경향신문과 대한민국커피축제조직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는 두 번째 행사다. 지난해에는 기아대책과 아프리카 및 커피생산 농가를 돕자는 취지로 국내 로스터리 카페와 커피브랜드, ㈜대상 등이 참여해 성황리에 진행됐다.

올해 축제의 슬로건은 ‘나에게는 한 잔의 여유를, 누군가에게는 하루의 행복을!’이다. 내가 즐기는 한 잔의 커피가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슬로건처럼 축제를 통해 얻은 수익금은 국내 결식아동과 독거노인을 돕는데 사용된다.

조직위는 서울시 25개구 푸드마켓(회장 박남구)과 함께 2억 원 규모의 커피를 구(區)별로 분배해 축제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금을 조손가정 어린이를 위해서도 사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공익사업 일환으로 진행되는 만큼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10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행사를 돕고 프로그램 별로 흥을 돋운다.

커피 아카데미(커피동우회 ‘커피좋당’)를 비롯해 희망 머그촌(한국도예고등학교), 노천 기부카페(푸르메재단 ‘행복한카페&베이커리’), 원두커피 무료체험존(대상),

행복한 콘서트(재능기부)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로스팅 브랜드에서 원두체험존을 운영하고 옹기로스팅 시연 및 체험존, 커피 공예존(서촌품애), 아프리카 공예존(에코팜므), 아기커피나무 판매존 등 커피를 매개로 아름다운 소통이 이뤄질 예정이다.

축제의 흥을 돋우는 예술 공연도 다양하다. 변도연 작가(한국미술협회 전통분과위원장)와 첼리스트 최윤희, 에스빼랑스, 프리마켓아티스트 50인이 의기투합해 벌이는 ‘아트페스티벌’을 통해 가을이 내려앉은 정동길에 무한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커피축제에서는 푸르메재단 ‘행복한카페&베이커리’의 장애우 바리스타들이 재능기부를 통해 시민들에게 나눔커피를 제공한다.

김상미 축제위원회장(정동아트팩토리 대표)은 “정동길은 근현대사의 중심이자 고종이 처음 커피를 접하면서 ‘한국커피의 메카’가 된 의미 있는 장소”라며

 “이번 축제는 ‘커피해설사와 떠나는 커피투어’를 비롯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다양한 올 가을 최고의 도심 속 시민나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문:https://sports.khan.co.kr/bizlife/sk_index.html?cat=view&art_id=201210171946063&sec_id=561050&pt=nv